애플의 시가총액이 꿈의 3조달러(약 3909조 원)를 넘어선 가운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기업 마이크로소프트(MS)가 그 뒤를 이어 '3조 클럽'에 입성할 것이라 전망이 여겨집니다.
인공지능(AI)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그 배경입니다. 8일(현지 시각 기준) 블룸버그통신·마켓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
MS가 시가총액 3조 달러 가치에 도달하는 다음 메가캡 (초대형주) 기술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. 모건스탠리는 MS의 목표주가를 335달러에서 415달러로 높게 잡았습니다.
지난 7일 종가(337.22달러)보다 23% 상승한 수치이며, 이날 기준 MS의 시총은 2조 5074억 달러(약 3267조 1400억 원)로, 목표주가를 달성할 경우 3조 760억 달러(약 4008조 원)에 도달하게 됩니다.
애플이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세계 기업 중 최초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MS가 여기에 합류하게 되는 것입니다.. MS의 시총 순위는 현재 세계 2위로 보입니다.
모건스탠리는 MS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이유로 생성형 AI를 손꼽았습니다. 키스 와이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"생성형 AI는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범위를 크게 확장할 것"이라며 "MS는 이런 확장을 수익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"라고 진단했습니다.
MS는 2019년부터 챗 GPT 개발사인 오픈AI에 투자하며 전략적 관계를 맺어왔다. 올해 챗 GPT가 주도한 생성형 AI 열풍 덕에 MS 주가는 40% 넘게 급등했습니다.
와이스 애널리스트는 "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MS는 소프트웨어 제품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통합할 수 있다"며 "2025년에 900억 달러(약 117조 원)의 잠재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"이라고 예측했습니다.
그러면서 "MS의 주가가 급등했지만, 밸류에이션에 비해선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"고 평가했습니다. 웨드부시증권도 AI 열풍이 MS를 3조 달러 클럽으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.
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AI 분야의 수익화로 MS의 시총이 내년 초 3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.
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"AI 시장 점유율을 위한 '왕좌의 게임'에서 향후 10년 동안 AI 시장 규모는 8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"이라며 "MS 매수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"라고 주장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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